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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지사항 Notice

"1000명 넘게 사망"…이집트, 내전으로 치닫나 조회수 : 1846 작성일 : 2013-08-19 10:23:59
 이집트 군부의 사실상 쿠데타로 '아랍의 봄'이 좌절된 이후 주변국들이 우려한 대로 이집트의 상황이 
내전으로 치닫고 있다.

'종교 독재'를 펼치던 무슬림형제단은 자기 진영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가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되
었다가 지난달 3일 군부에 의해 축출되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왔다. 그 후 군부와 충돌이 갈수록 거
세지고 있다.

마침내 16일(현지 시각) 무슬림형제단이 총궐기에 나선 '분노의 날' 시위에 대해 군부가 무차별 발포
로 대응해 단 하루 만에 17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. 사망자 중에는 무슬림형
제단 의장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.

"정치적 해결책 못 찾으면 내전 확대"

무슬림형제단이 17일부터 6일간 연속적인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고 있어, 반정부 시위대와 군부의 유
혈 충돌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.

이집트 군부의 쿠데타를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내전 악화를 막기 위해 
나섰지만, 뾰족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.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
관은 "정치적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이집트에서 내전이 확대될 것"이라고 경고했다.

<뉴욕타임스>는 17일 분석기사를 통해 "미국과 유럽 당국이 이집트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에 
새로운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잠깐이라도 있었지만,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"고 전했다. 공화
당의 존 매케인과 린지 그레이엄 등 상원의원 두 명이 이집트 군부의 실권자 압둘 파타 알시시를 이집
트 현지까지 찾아가 만나 설득했지만 무시만 당했다.

<뉴욕타임스>는 "상원의원들의 중재가 성과 없이 끝난 지난 6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이후 이집트 
군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해 잔인한 공격을 퍼부었다"면서 "지금까지 유혈 진압으로 시위대에서 1000
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"고 전했다.